어제 첫수업에 빠진 학생이 오늘 2교시에 왔다.
사무실 보고도 있고 학생 관리도 해야 해서 왜 안 왔는지 물어 봤다.
"사생활이에요. "
나는 일순 할말을 잊고 이 페루 출신의 나보다 나이가 많은 아가씨를 바라보았다.
가끔 외국인이기 때문에 서툰 한국어 솜씨에 학생들을 아이 대하듯이 상대할 때가 있다.
이건 정말 잘못이다.
성인이니까 선택한 한국행, 한국어 공부다.
하지만 10대 후반 20대 초반이 대부분인 유학생에게는 엄격한 생활 지도가 필요하기도 한 것이 사실.
"여러분, 어른은 사생활이 있어요. 하지만 기숙사에 사는 여러분은 사생활이 없다! 알겠지!"
웃어 줘서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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