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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드워드 홀(Edward T. Hall)의 근접학(proxemics)

1. 친밀함의 거리(Intimate Distance) : 46cm 이하 (1.5피트 이하), 상대방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의 거리

: 이 정도 거리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는 가족이나 연인처럼 친밀한 유대 관계가 전제되어야 한다.

2. 개인적인 거리(Personal Distance) : 46cm~122cm (1.5피트~4피트), 팔을 뻗어서 닿을 거리

: 어느 정도의 친밀함이 전제되어야 한다. 일상적인 대화에서 가장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거리라는 점에서 볼 때, 격식과 비격식의 경계지점으로 보는 것이 무난하다.

3. 사회적인 거리(Social Distance) : 122cm~366cm (4피트~12피트), 보통 목소리로 말할때 들을수 있는 거리

: 사무적인 대화가 많이 이루어지며, 대화 내용 및 행동에 보다 정중한 격식 및 예의가 요구된다. 이 정도 거리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는 별다른 제약 없이 제3자의 개입을 허용한다. 따라서 대화 도중에 대화의 참여 및 이탈이 자유로운 편이다.

4. 공적인 거리(Public Distance) : 366cm~762cm (12피트~25피트), 큰소리로 이야기 해야할 거리

: 연설이나 강의와 같은 특수한 경우에 한정된다. 강사의 입장에서는 청중 모두를 한눈에 파악하기 위해 이 정도의 거리가 필요하고, 청중의 입장에서도 강사에게 무례한 행동을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편안히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거리이다.



 
Edward T. Hall은 동양을 ‘고맥락’(high context) 문화권으로 서양을 ‘저맥락’(low context) 문화권으로 구분한 바 있다. 서양처럼 ‘저맥락’ 문화권에서는 사람을 맥락에서 떼내어 보기 때문에 개인은 집단에 대하여 지극히 독립적이라는 것인데, 폭력에 앞서 이를 사전에 상쇄할 토론이나 표현이 어느 정도 인정 받는 사회라고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서양이 비폭력 중심의 사회라고 말할 순 없다.)이와는 반대로 우리처럼 고맥락 문화권의 경우, 개인은 태어날 때부터 집단 문화 속에서 태어나고 자라게 된다. 따라서 개인의 모든 문제에 앞서 집단과의 조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되고, 이 조화 속엔 계통과 질서라는 것이 엄격하게 존재한다는 것도 체득하게 된다. 동양의 개인이라는 것은 곧 개체가 속한 전체 맥락과의 관계 속에서 파악된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러한 저맥락 문화 속에서 발생하는 모순들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거나 유연하게 피해가도록 학습 된다는 것이다. 즉 개인의 높은 도덕성보다 집단적 사고에 휘둘리거나 이성적인 사고보다 감정적인 사고로 대체하려 한다는 사실이다.

http://madangga.pe.kr/zeroboard/zboard.php?id=board&no=2384 출처